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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타인의 고통 - 수잔 손택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연했던 '텔미썸딩'은 저에게 '하드고어 스릴러'라는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였어요. '출발 비디오 여행'같은 프로그램에서 소개를 보고 무척 끌렸지만, 당시 열 일곱이던 제가 볼 수 없는 '청소년 관람 불가'의 등급이었죠. 하지만 비디오 출시 후 동네 비디오가게 누나를(아, 그누나 이뻤는데..) 잘 꼬셔서 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때는 뭔가 잔인한 장면에 묘한 쾌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제 취향에도 변화가 오긴 오더군요. 이연걸이 주연했던 영화라 기억하는데, 그가 쏜 총알에 악당들이 달려와서 맞아 죽는 장면이 있었어요.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겠다 싶어 우스웠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평생 나쁜 짓만 일삼고 살아온 그 사람도 못난 연정이나마 던져보려 했던.. 더보기
[서평] 명탐정의 규칙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책의 커버에도 꽤 집착하는 편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커버가 좋아요. 폰트도 깔끔한 것을 선호하죠. 그런데 평소의 기호와는 동떨어져 있는 책 한 권을 단지 표지에 끌려서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우연이 줄 수 있는 유쾌를 기대하면서요. 처음 뵙겠습니다만, 이리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오사카에서 1958년 출생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85년 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에 진출했습니다. 그 후 도쿄로 상경하여 작가생활에 전념합니다. 으로 5전 6기만에 ‘나오키상’을 수상했어요. 은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의 저작들 중 다수가 드라마 혹은 영화로 각색되었는데요, 손예진의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입니다. 커버를 통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