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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서평] 만조의 바다 위에서 휴! 다른 서평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내용에 관힌 이야기는 딱히 언급하지 않으려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내용이라 설명하기가 조금 난감하기도 합니다. 이미 이 책을 읽은 분들의 후기를 찾아봐도 다들 시원하게 맥을 짚어내지는 못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문장 호흡이 무척 길다는 점.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하지만, 그리고 이는 어쩔 수 없는 작가의 선택이었겠지만, 바로 앞 내용마저 가물가물해지도록 만든다는 점에 주의하시길 당부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는데 약 2주가 걸렸습니다. 카프카의 소설을 읽을 때가 이랬죠. 한 번은 이 책을 궁금해하는 지인에게 '너무 사려 깊어. 좋게 말하자면 말이지.' 라고 이야기해준 적도 있어요.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은지 여섯 시간쯤 된 지금 생각엔 결말 역.. 더보기
[서평] 살인자의 기억법 그래서... 내가 뭘 읽은 걸까? 가볍게 읽힙니다. 간결한 문장 사이사이 어쩌면 블랙 코메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짙은 유머가 깃들어 있어요. 배열 역시 술술 넘어가는데 한 몫 합니다. 빨리 읽어내려가기 미안할 정도로요. 아이러니 하게도 후일담에 작가 김영하는 하루에 두어 문장 정도만 쓸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색다른 경험은 오랜만이네요. 다음 문장, 다음 장, 다음 단이 궁금하다가- 놀라다가- 또 궁금해지는 순환의 연속이었어요. 그래서 더 빠져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추천한다면 '읽어봐, 괜찮은 소설인 것 같아' 라고 하겠어요. 그런데 작가가 쳐놓은 거미줄에 엮이는 만큼 책을 덮을 땐 무척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다른 감상에 대해서는 말을 못하겠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