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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다 - 블랙 스완

무엇을 보았고 얼만큼 느낄지는 사람마다 다른 거겠죠.

 

순전히 이 영화를 본 건 이 동영상 때문입니다.

 



 

2009년으로 알고 있어요. SNL(Saturday-Night-Live)에 출연한 나탈리가 이러이러한 랩을 했습니다. 자막이 아쉬워서 아쉽긴 하지만 뭐 그렇다고 대단한 내용은 아닙니다. 그냥 뭐, 불만이라는 불만은 다 때려 넣은 그런 랩. 그렇지만 놀랍긴 하죠. 시킨다고 이렇게 훌륭하게 잘 해내면적어도 팔색조가 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듯,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러니 반할 수 밖에요.

 


 

이미 이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이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었을지 궁금하네요.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이 큰 이유겠지만, 저에게는 이 영화가 진심 어린 충고로 다가왔습니다. 프로를 꿈꾼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말로는 너무나 뻔한 소리가 실제로는 왜 그리 어려운 것일까요?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저는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인생선배의 가르침을 다시금 곱씹어 봅니다. 정말 저는 머리 속을 하고 비워야 하는 줄 알았지 뭐에요. 그러지만 제가 버려야 하는 것은 제 자신이었나 봅니다. 이 생각을 하고 나니, 그 동안 학교건 회사건 먼저 경험해본 이들이 저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떠올랐어요. 그리고 그들이 새삼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제가 갖고 있는 건 허울뿐이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제 이름을 내미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커리어에서의 성취를 위해 자아를 버려야 한다는 건 아니겠죠. 자아는 그런 식으로 버려지는 게 아니니까요.  

 

 

어쨌든 이제부터 저에게 중요한 것은 온전하게 털어내는 방법이에요. 일단은 작은 생활습관부터 바로잡아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관건은 그렇게 한다고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불안을 어떻게 이겨내냐는 건데, 잘 되길 바라는 수 밖에요.

 

 

후기가 무슨 반성문이 되어버렸지만, 부디 나중에 지금을 웃으며 회상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족으로... 나탈리는....





이게 짱이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