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평] 타인의 고통 - 수잔 손택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연했던 '텔미썸딩'은 저에게 '하드고어 스릴러'라는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였어요. '출발 비디오 여행'같은 프로그램에서 소개를 보고 무척 끌렸지만, 당시 열 일곱이던 제가 볼 수 없는 '청소년 관람 불가'의 등급이었죠. 하지만 비디오 출시 후 동네 비디오가게 누나를(아, 그누나 이뻤는데..) 잘 꼬셔서 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때는 뭔가 잔인한 장면에 묘한 쾌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제 취향에도 변화가 오긴 오더군요. 이연걸이 주연했던 영화라 기억하는데, 그가 쏜 총알에 악당들이 달려와서 맞아 죽는 장면이 있었어요.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겠다 싶어 우스웠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평생 나쁜 짓만 일삼고 살아온 그 사람도 못난 연정이나마 던져보려 했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