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받을 때마다 페달 이펙터 하나씩 장만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얼마 되지는 않았어요. 가지고 있는 앰프인 VOX VT-20+가 소리 훌륭한 모델링 앰프라 '풋 스위치나 살까?'하다가 말았거든요. 그러다 차츰 이펙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기? 글쎄요. 크리스 쉬플랫의 연주 모습을 보다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아이바네즈의 오버드라이브 페달, TS-9입니다. 서른두 번째 생일 선물로 여자친구를 졸라서 받았어요. '기타야? 나야?' 하곤 하는데, 생일날 회사 앞으로 찾아와 투척하고 가셨지 뭐예요.
재즈기타를 했다면 메인 오버드라이브 페달로 사용했겠지만, 그런지한 사운드를 흉내내는 주인 탓에 톤 부스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꽤 훌륭해요. 디스토션 페달만 밟았을 때랑, TS-9을 더해줄 때랑 입자감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보다 카랑카랑한 드라이브 사운드가 스피커에서 나와요. 약방의 감초처럼 (거짓말 좀 보태서) 모든 기타리스트의 페달 보드에 자리한다는데, 그 이유 충분히 절감합니다.
그런데 가장 뜻 밖이었던 건 페달을 밟는 느낌이었어요. "딸깍!"하며 끊어지는 느낌일 줄 알았는데, 무척 부드럽더군요.
얼른 원고 마무리 하고 집에 가야겠어요. 글 쓰다 보니 기타 치고 싶어지네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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