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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종 영화제에서 선전하는 현상은 당연한 결과다.

오늘 아침 뉴스엔 벨기에 여성영화인협회에서 올해의 영화상으로 이창동감독의 '시'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주요 3개부문을 석권하는 등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 중에 날아온 낭보로 이창동감독은 겹겹겹경사 중이시겠어요. 벨기에 여성영화인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상에 한국 감독이 수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04년 김기덕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이어 6년만의 좋은 소식인 듯 합니다. 


워낙 평단과 대중 모두가 인정하는 영화라 더 이상 첨언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기호적으로 참 짜임새 있는 진행이 돋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언어가 다른 해외의 평가단이 보기엔 이 부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남자로 태어난 것이 수치스럽다고 느낄 정도였고, 보고 나와 집으로 돌아오면서는 동행에게 말 한마디 건내기 힘들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무척 보고싶더라는... ㅎㅎ


올해 개봉한 다른 한국 영화들 역시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마찬가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원빈 주연의 '아저씨'라던가, '시'와 비슷한 시점에 개봉했던 '하녀'라던가 하는 작품들. 그 외에도 대중의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 많았죠.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의견이지만 인기 스타의 힘이나 대중의 지지도가 중심인 영화들보다(그 영화들에게서 작품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뜻이 아닌, 영화의 중심이 이동 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담백한 맛의 영화 '시'의 선전은 어쩌면 당연한 듯 느껴집니다.




이창감독의 수 많은 팬 중 한 사람으로, 이번 희소식에 축하 한마디를 더 얹어 봅니다.
앞으로도 꽤 굵직한 영화관련 시상식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마찬가지로 선전하길 기대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