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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마이애미의 파수꾼, 호레시오 반장님 - David Caruso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그치만 제 생각에는 겉모습이든 속마음이든 세월의 흔적을 멋지게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 더 큰 욕심일까요?


개인적으로 C.S.I 시리즈 중에서 마미애미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호레시오 반장님 때문입니다. 나즈막히 읊조리는 짧은 한 마디에도 카리스마가 느껴지죠. 극 중 인물이란 대본에서 어느정도 만들어지는 것이라지만, 미간을 찌푸리며 선글라스를 쓰는 모습은 연출의 영역 밖에 있는 것 같아요. 좀 헛소리 같은데, 언젠가 한 번은 '저 얼굴의 주름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까지도 했었어요. 중년의 제 모습은 그에 좀 가까워져 있었으면 합니다.


호레시오 케인 반장의 실제 이름은 David Stephen Caruso 입니다. 1956년 1월 7일 생으로 이 글이 포스팅 되고 머지 않아 만 54세가 되네요.(아, 갑자기 뺄셈에 자신이 없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이리쉬-이탤리언의 피를 물려받은 그는, 뉴욕의 퀸즈에서 태어나 카톨릭 집안에서 성장했다고 하네요. 74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80년에 'Getting Wasted'에서 Danny역으로 처음 영화계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이후 근 십년 간은 각종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어요.


그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93년에 방영된 인기 드라마 NYPD Blue를 통해서였습니다. 형사 존 켈리로 분하며 그 해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게 되죠. 더불어 TV-Guide가 선정한 떠오르는 '6인의 신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다, 지금의 그를 있게한 결정적인 작품인 CSI:Miami 시리즈는 2002년 부터 방영되었습니다.



한편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오스트리아의 아이웨어 브랜드인 '실루엣'의 제품이라고 해요.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강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배역을 고려해서 선택한 아이템이었을까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브랜드는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스타일이 어울리기는 힘든 것 같아요...ㅠ



실제로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는데, 사생활은 그리 평탄하지 못하더군요... 이혼 경력이 꽤 있고, 스토킹을 당한 경력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