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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movie> 비긴어게인




Dangerous


음악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속 댄의 말처럼 평범한 일상도 근사한 진주처럼 보이게 하죠. 영화 소재로도 그렇습니다. 남들 눈에는 보잘 것 없는 누군가가 인생에 응하는 일종의 '도전기'를 논할 때 음악만큼 좋은 소재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영화들이 음악을 소재로 삼곤 했습니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 Can a song Save Your Life? 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도 여기에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Lost Stars'를 열창하는 애덤 리바인의 목소리도 멋지고 여주인공 그레타가 빌딩 위에서 녹음을 하는 모습도 너무나 흥미진진 하지만 영화만으로 평가한다면... 그저 그렇다는 느낌 이상은 들지 않더군요. 조금 냉정하게 돌아본다면 음악을 소재로 한 다른 모든 영화들의 전철을 밟은 것 같아서요. 심지어 8mile도... 이 포스트의 제목을 '위험'이라고 지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음악의 달콤함에 넘어가 영화는 하얗게 잊어버릴 수도 있지 않나요.  


솔직히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기에 다른 '그 이상'을 기대하고 갔던 저는 조금 실망했어요. 절대 숨막히는 대서사시를 생각했던 건 아니고요. 다만 좀 '이렇게 진행되겠지?' 했던 그대로라.... 재미 없다는 평을 내리고 여론의 뭇매를 맞은 평론가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