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st

[서평] 만조의 바다 위에서

휴! 


 다른 서평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내용에 관힌 이야기는 딱히 언급하지 않으려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내용이라 설명하기가 조금 난감하기도 합니다. 이미 이 책을 읽은 분들의 후기를 찾아봐도 다들 시원하게 맥을 짚어내지는 못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문장 호흡이 무척 길다는 점.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하지만, 그리고 이는 어쩔 수 없는 작가의 선택이었겠지만, 바로 앞 내용마저 가물가물해지도록 만든다는 점에 주의하시길 당부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는데 약 2주가 걸렸습니다.  카프카의 소설을 읽을 때가 이랬죠. 한 번은 이 책을 궁금해하는 지인에게 '너무 사려 깊어. 좋게 말하자면 말이지.' 라고 이야기해준 적도 있어요.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은지 여섯 시간쯤 된 지금 생각엔 결말 역시 작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글쎄요. 좋은 뜻도, 나쁜 의미도 아닌 '글쎄요'가 이 책에 관한 서평이라면 별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