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 최근 다녀온 세 가지 전시 미술관을 즐겨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자발적으로 무언가 행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고, 그 때문에 하루씩 미뤄가다 보면 이미 전시가 끝나니까요. 그런 저에게 뜻하지 않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의적, 혹은 타의적으로 다녀온 최근의 세 전시를 소개해봅니다. 1. 예술가 프로덕션 – 서울 시립 미술관 남서울 분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이는 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흐름이 되었죠. 여전히 ‘대중과 사회를 향한 지속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라는 옹호와 ‘예술의 상품화는 일종의 전락’이라는 비난의 양자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시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열 두 그룹의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아이디.. 더보기
[서평] 명탐정의 규칙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책의 커버에도 꽤 집착하는 편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커버가 좋아요. 폰트도 깔끔한 것을 선호하죠. 그런데 평소의 기호와는 동떨어져 있는 책 한 권을 단지 표지에 끌려서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우연이 줄 수 있는 유쾌를 기대하면서요. 처음 뵙겠습니다만, 이리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오사카에서 1958년 출생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85년 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에 진출했습니다. 그 후 도쿄로 상경하여 작가생활에 전념합니다. 으로 5전 6기만에 ‘나오키상’을 수상했어요. 은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의 저작들 중 다수가 드라마 혹은 영화로 각색되었는데요, 손예진의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입니다. 커버를 통해.. 더보기
[칼럼]그야말로 '병맛'이 대세!!! 병맛 : (명사) 병신 같은 맛 (위키피디아 참조. 그러고보니 병맛은 공감각적인 이미지네요! (벌써 병맛-_-^)) 저도 모르는 어느 순간부터 ‘병맛’이라는 단어를 종종 쓰곤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병맛’이라는 말의 시작은 재미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어쩌다 나온 인터넷 신조어가 아니라는 거에요. 이미 하나의 문화로 그 영역을 넓혀가는 ‘병맛 코드’에 대해 몇 자 적어 봅니다. 그 사회를 나타내는 거울 - 언어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합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겠죠. ‘신조어’라는 단어자체도 구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말이잖아요. 하나의 단어가 신조어라는 대명사로 불리고, 또 그 이름표를 떼기 위해서는 많은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이 필요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