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st

[흥신소] 마이애미의 파수꾼, 호레시오 반장님 - David Caruso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그치만 제 생각에는 겉모습이든 속마음이든 세월의 흔적을 멋지게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 더 큰 욕심일까요? 개인적으로 C.S.I 시리즈 중에서 마미애미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호레시오 반장님 때문입니다. 나즈막히 읊조리는 짧은 한 마디에도 카리스마가 느껴지죠. 극 중 인물이란 대본에서 어느정도 만들어지는 것이라지만, 미간을 찌푸리며 선글라스를 쓰는 모습은 연출의 영역 밖에 있는 것 같아요. 좀 헛소리 같은데, 언젠가 한 번은 '저 얼굴의 주름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까지도 했었어요. 중년의 제 모습은 그에 좀 가까워져 있었으면 합니다. 호레시오 케인 반장의 실제 이름은 David St.. 더보기
[광고] What else? - Nespresso commercial 오랜만에 조지 클루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네스프레소 광고. 친구가 이야기 해줘서 알게 됐는데, 여러 버전이 있더라구요. 여기서는 조지 클루니와 존 말코비치가 등장하는 시리즈만 모아 봤어요. 그나저나 네스프레소 커피 맛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하게 내려오는 거품이 인상적이긴 했는데, 제 입에는 별로라... 더보기
[서평]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사람을 이해하는데 있어 대화만큼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알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대화할 수 없다면 그가 남긴 생각들을 조용히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조지 오웰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미지의 영역에 남겨두었던 작가입니다. 그의 저작은 오래 전부터 서점에서 저를 유혹했었어요. 그렇지만 특별한 까닭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곤 했었죠. 특히 그의 대표작인 “1984”는 뭔가 대단한 책일 것이란 기대 때문에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역작 “1984”를 읽기 전에 조지 오웰의 생각과 삶을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렇게 미루게 되던 “1984”도 집어 들게 되더라구요. 나름 괜찮은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안정적인.. 더보기
[서평] 1984 - 조지 오웰 말이 중요한 것은 생각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꼭 그래서라 하긴 힘들지만 정권을 잡으면 일단 정부는 언론과의 싸움에 열을 올리죠. 친해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도구가 될 테니까요. 이번 정권이 탄생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슈가 되었던 것 중에는 ‘미디어 법 상정’도 있었죠? 얼마 전에는 국가 위기 상황 시 안보에 누를 끼칠 댓글은 삭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표도 있었어요. 좀 더 큰 틀에서 본질 파악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나을 텐데요. 그렇지만 그들이 매달리는 건 늘 피상적인 것들이죠. 앞서 말이 중요하다고 했던 이유를 조금은 오해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관 없습니다. 축구 경기처럼 진영만 바뀔 뿐이에요. 조지.. 더보기
[영화]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종 영화제에서 선전하는 현상은 당연한 결과다. 오늘 아침 뉴스엔 벨기에 여성영화인협회에서 올해의 영화상으로 이창동감독의 '시'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주요 3개부문을 석권하는 등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 중에 날아온 낭보로 이창동감독은 겹겹겹경사 중이시겠어요. 벨기에 여성영화인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상에 한국 감독이 수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04년 김기덕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이어 6년만의 좋은 소식인 듯 합니다. 워낙 평단과 대중 모두가 인정하는 영화라 더 이상 첨언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기호적으로 참 짜임새 있는 진행이 돋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언어가 다른 해외의 평가단이 보기엔 이 부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 더보기
[서평]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이제와 발견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요즘들어 유난히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들어 '허구와 현실'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어느 쪽이 먼저인지, 또 우연인지 필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이야기들이 히트를 침과 동시에 인문학 코너에서는 장자가 인기를 끌고 있죠. 애써 현재의 단상을 분석해가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뻔하고, 지루한 건 어쨌든 별로잖아요. 영화 이 꿈과 현실을 심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로 여럿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더니, 그와 동시에 1Q84의 세번째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출간 됐다는 소식을 들었던지라, 번역본이 나오기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던 차였어요. 공교롭게도 제 삼 권은 을 보던 날 구입했네요. 지금도 잊을 .. 더보기
[서평] 명탐정의 규칙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책의 커버에도 꽤 집착하는 편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커버가 좋아요. 폰트도 깔끔한 것을 선호하죠. 그런데 평소의 기호와는 동떨어져 있는 책 한 권을 단지 표지에 끌려서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우연이 줄 수 있는 유쾌를 기대하면서요. 처음 뵙겠습니다만, 이리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오사카에서 1958년 출생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85년 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에 진출했습니다. 그 후 도쿄로 상경하여 작가생활에 전념합니다. 으로 5전 6기만에 ‘나오키상’을 수상했어요. 은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의 저작들 중 다수가 드라마 혹은 영화로 각색되었는데요, 손예진의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입니다. 커버를 통해.. 더보기
[칼럼]그야말로 '병맛'이 대세!!! 병맛 : (명사) 병신 같은 맛 (위키피디아 참조. 그러고보니 병맛은 공감각적인 이미지네요! (벌써 병맛-_-^)) 저도 모르는 어느 순간부터 ‘병맛’이라는 단어를 종종 쓰곤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병맛’이라는 말의 시작은 재미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어쩌다 나온 인터넷 신조어가 아니라는 거에요. 이미 하나의 문화로 그 영역을 넓혀가는 ‘병맛 코드’에 대해 몇 자 적어 봅니다. 그 사회를 나타내는 거울 - 언어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합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겠죠. ‘신조어’라는 단어자체도 구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말이잖아요. 하나의 단어가 신조어라는 대명사로 불리고, 또 그 이름표를 떼기 위해서는 많은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이 필요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