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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이적 - 빨래 노래방을 거의 가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소유자가 되었네요. 친구들 중에는 술 먹다 노래방 가기를 끔찍해하는 녀석들이 많지만, 그래도 저는 좋아합니다. 좋잖아요. 노래 부르고 나와서 또 술 마시면 새로 출발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이 노래 자주 불렀어요. 이적의 톤이 저랑 좀 맞다고 혼자 생각하기도 하거니와, 그의 가사가 저는 좋더라고요. 꾸물꾸물한 날씨 때문에 바깥에 나가서 바람 쏘이다가 이 노래를 흥얼거렸어요. 생각난 김에 포스팅 합니다. 이러다 삼천포로 빠지면 안 되는데... 몇 번 듣다가 일 해야겠다~ 더보기
Mooer Audio - Black Secret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장만한 기타 이펙터에요. 무어 오디오Mooer Audio사의 'Black Secret'이라는 디스토션 페달입니다. 디스토션 페달은 소위 말하는 '롹킹한 사운드'를 뽑아주는 역할을 해요. 최근에는 앞서 소개한 아이바네즈의 TS-9과 함께 '크런치 사운드'를 제 귀에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페달 하나만으로도 일정 이상의 사운드는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은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서 저도 처음에는 '속는 셈 치고' 구매 버튼을 눌렀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더군요. 자주 들리는 '버즈비'나 '프리버드'에서도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서핑보드만한 페달보드를 짤 생각이 아니라면, 이처럼 컴팩트한 사이즈의 이펙터도 좋은 것 같습니다.. 더보기
아이바네즈 TS-9 월급을 받을 때마다 페달 이펙터 하나씩 장만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얼마 되지는 않았어요. 가지고 있는 앰프인 VOX VT-20+가 소리 훌륭한 모델링 앰프라 '풋 스위치나 살까?'하다가 말았거든요. 그러다 차츰 이펙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기? 글쎄요. 크리스 쉬플랫의 연주 모습을 보다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아이바네즈의 오버드라이브 페달, TS-9입니다. 서른두 번째 생일 선물로 여자친구를 졸라서 받았어요. '기타야? 나야?' 하곤 하는데, 생일날 회사 앞으로 찾아와 투척하고 가셨지 뭐예요. 재즈기타를 했다면 메인 오버드라이브 페달로 사용했겠지만, 그런지한 사운드를 흉내내는 주인 탓에 톤 부스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꽤 훌륭해요. 디스토션 페달만 밟았을 때랑,.. 더보기
Have a Kick Ass Day! - Phil X 아주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지금은 마감이 막바지에 이른 사무실에 앉아 있어요. 이때가 되면 좀 한가해집니다. 그래서 딴생각도 좀 할 수 있지요. 그 '딴생각'이 요즘은 거의 기타 뿐이라, 기타 이야기나 하렵니다. 유튜브를 통해 기타 리뷰 좀 봤다 하시는 분들은 이 사람 아실 겁니다. 알려진 이름은 필 엑스Phil X(Philip Xenidis), 1966년생 캐나다 출신 기타리스트고 지금은 Phil X & the Drills라는 밴드의 보컬과 리드기타를 맡고 있어요. 뮤지션으로서 커리어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82년부터 시작인데, 가장 화려한 경력이라면 Bon Jovi의 Richie Sambona가 재활 시설에 들어간 사이 밴드와 함께 투어를 다닌 정도려나요? 그 밖에도 다양한 아티스트의 세션으로 .. 더보기
Foo Fighters "Bridge Burning" 잘 아시다시피 동영상에 관한 모든 권한은 푸 파이터즈에게 있습니다. 푸 파이터즈가 여기서 보지말라 하면 보면 안 되는 겁니다. 2012년에 발표한 정규 앨범 'Wasting Light'의 첫 번째 트랙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관한 예고편으로 적절한 구상이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전개와 빈티지한 오버드라이브 사운드, 아주 약간 환각적인 느낌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꾸준히 연습하는 노래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은 남들에게 보여줄 정도는 아니고요. 하하.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이들의 팬이 되어버렸지만, 푸 파이터즈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밴드인 것 같아요. 아쉽다면 커다란 존재감을 발휘하는 해외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별반.. 더보기
쉐라톤2와 (앞으로의) 친구들 이번에도 무척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제가 늘 그렇죠 뭐.. 아무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니(사실 아무 관련 없습니다...) 기타 이야기나 하려고요. 기타치는 취미가 생기더니 밴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하하... 투 기타에 베이스와 키보드(키보드는 모르고 있지만 훗날 에펙스까지 시킬 예정), 그리고 드럼(맞지?)까지 모였는데, 아직 보컬을 구하지 못했어요. 현재 드럼을 자르고 좀 섹시한 여자 드러머를 조련하자고 여론을 부추기는 중인데 그러면 안 되겠죠? 그러기엔 드럼치(겠다)는 녀석이 무척 열의가(혹은 열의만) 강합니다. 그래도 힘내라 오제이! 아무튼 요즘은 기타를 무척 즐기고 있습니다. 이 기타가 제 기타입니다. 에피폰의 세미 할로우 바디 기타에요. 쉐라톤 2라고 하죠.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재즈 .. 더보기
[음악] Rolling in the Deep - Adele 답답할 때, 가슴을 뻥 뚫어주는 노래를 들으면 –그것이 어떤 내용의 가사건 간에- 한결 나아짐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파워 풀한 싱어 송 라이터를 소개해요. 목소리를 들어보면 삶의 고단함 마저 친구로 삼을 듯한 연륜처럼 느껴지는, 그렇지만 이제 겨우 스물 한 살인, 아델Adel 입니다. 88년 생, 런던 출신인 Adel Laurie Blue Adkins는 19세의 나이에 데뷔했습니다. 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이미 학교에서는 데스트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의 노래를 불렀고, 파티에서는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를 흉내내기도 했대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재주를 보였던 그녀는 마침내, 세 곡의 데모를 올린 마이 스페이스My Space를 통해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XL Recor.. 더보기
[음악] 정말 없었는지 - 장기하와 얼굴들 전에는 하지도 않던 요리를 요즘은 곧 잘 해요.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살아 남겠다는 생각이 들긴 드나보죠. 대단한 건 아니고, 떡국이나 볶음밥, 혹은 간단한 찌개 정도. 그래도 엄마 손 맛 비슷하게 낼 줄 아는 것 같아 나름 요리 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긴해요. 흐믓하기도 하다가 또, 죄송스러움에 어깨가 축 쳐지기도 하고... 이 노래, 요즘의 제 일상과 너무 닮았어요. 혼자서 장을 보러 가는 일이 잦아졌고, 산책도(생각보다 훌륭한 곳이 많더군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시간도 늘고... 그 생각이란 것이, 참 알 수가 없다는 게 묘해요. 그 부분이 다른 무엇보다 닮은 것 같아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서 왔어 낮잠을 세 시간 잤어 나 해는 채 지질 않았어 시장을 보러 나섰어.. 더보기
[음악] 이별의 온도 - 윤종신 연속해서 같은 '음악' 카테고리를 포스팅 하는 것에는 고민이 뒤따랐음을 먼저 밝혀둡니다. 하지만 윤종신 노래답게 가사 훌륭하고 뮤직비디오 마저도 아쉬운 구석 없이 흡족해서, 좀 더 일찍 포스팅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어요. 2010년 4월부터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을 발간(?)해왔습니다. 매달 한 두 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을 꾸준히 발표해 왔는데요, 이 노래는 지난 12월에 발매된 '행보行步'에 수록된 노래입니다. 이별 후에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말 그대로- 털어놓은 듯한 가사가 너무 좋아요. 참고로 12월에 발매된 '행보'에는 그 전까지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해왔던 노래들을 함께 실어 놓았어요. 윤종신씨가 이 글을 본다면 발끈 하시겠지만(그럴리 있을까 싶기도 하고..), .. 더보기
[음악] Transmission - Joy Division 운영 중인 다른 블로그에서, 혹은 지인들에게 '이거 좀 짱이야!'하는 식으로, 그것도 아니라면 트위터를 통한 짤막한 언급으로 조이디비전Joy Division에 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도 어련히 포스트 해 뒀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조이디비전은 이후 나타난 고스 락Goth-Rock의 음악적인 시발점이 된 밴드입니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듯한 이들의 노래는 당시 큰 충격이었으리라 생각해요. 마치 노랫말을 따르듯 보컬 이안 커티스Ian Curtis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이후 나머지 멤버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뉴오더New Order가 크게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지금부터 보실 비디오는 1979년 9월 15일 영국 BBC의 라이브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인.. 더보기